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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승리하면 엔화 강세, 트럼프 승리하면 달러 강세”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0-17 07:4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됐을 때보다 미국 국가 부채가 최소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됐을 때보다 미국 국가 부채가 최소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AP/연합뉴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서 달러와 엔화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하 양원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이뤄질 경우 달러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 살라베로스 등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관세 부과와 더불어 감세를 통한 재정 부양책의 실현 가능성으로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으며, 결과적으로 달러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유로화, 멕시코 페소, 원화를 달러로 바꾸라고 추천했다.

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고, 민주당이 의회를 주도하는 '블루 스윕'이 되면 일본은행은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할 여력이 생긴다며 달러 매도, 엔 매수를 조언했다.

또 신흥국 시장 통화 매수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레드 스윕이라면 달러는 모든 통화에 대해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달러가 가장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것은 블루 스윕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하락은 레드 스윕으로 인한 달러 강세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또 이들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선거 직후 시장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들은 트럼프가 의회를 장악하지 못하고 트럼프만 승리하는 시나리오에서는 달러는 상승하겠지만 외환 캐리 트레이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리스만 승리할 경우 아시아 통화가 가장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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