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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분쟁, ASEAN의 결속력 강화...중국 견제 공동 전선 구축

필리핀·베트남 '합동 훈련' 등 협력 강화...말레이시아 강경 입장 주목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0-15 14:13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과 ASEAN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ASEAN 국가들은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ASEAN 및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들은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중국 해경의 베트남 어부 폭행 사건을 규탄하며 ASEAN 회원국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필리핀 국가안보위원회는 "중국의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ASEAN 회원국들과 함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해군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 및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중국과의 분쟁 해역에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의 일방적인 석유 탐사 활동 중단 요구를 거부하고, 자국 영해 내에서의 경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ASEAN 중심성을 강조하며 남중국해 문제 해결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북나투나해에서 중국과의 해양 경계 획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중국의 부당한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ASEAN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ASEAN은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며, 중국은 태국, 베트남 등 ASEAN 국가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ASEAN 내 친중 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ASEAN 국가들은 중국의 일방적인 행동에 대한 국내 여론을 의식하여 중국 견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합동 해안 경비대 훈련을 실시하고, 외교적으로 서로를 지지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남중국해 분쟁은 ASEAN의 단합과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ASEAN 국가들은 중국의 일방적인 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는 ASEAN의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외교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치면서 국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중국해 분쟁은 미·중 갈등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중요시하는 '균형 외교'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은 ASEAN의 중심적인 역할을 지지하고, 역내 안정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는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하여 '국제법 준수' 원칙을 강조하고, '항행의 자유'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 이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고 한국의 입장을 관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 외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ASEAN, 미국, 일본, 호주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한국은 ASEAN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및 교류를 확대하여 상호 이익을 증진하고,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 이는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중국해 분쟁은 한국 외교에 있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한국은 균형 외교, 다자 협력, 국제 규범 준수 등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국익을 수호하고 역내 안정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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