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발표한 로보택시 사업. 하지만 월가의 기대를 충족하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배런스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오늘밤 로보택시 행사에서 다음 5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 실제 로보택시 공개
머스크는 말뿐이 아닌, 실제 작동하는 로보택시를 선보여야 한다. 기존 모델을 개조한 것이든, 새로운 상업용 밴이든 실체를 보여줘야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2. 객관적인 데이터 제시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해야 한다. 웨이모 등 경쟁사와 비교해 사고율, 주행거리 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3. 명확한 사업 모델 설명
로보택시 사업 모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 라이선스 제공, 로보택시 판매, 자체 운영 등 어떤 방식을 택할 것인지, 또 기존 테슬라 차량을 로보택시로 전환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4. 로드맵 공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 시점, 상용화 계획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2025년 말 또는 2026년 제한적 서비스 출시는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5. 추가적인 '깜짝 발표' 필요
로보택시 외에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한 방'이 필요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업데이트, 저가형 테슬라 모델 공개 등 새로운 소식으로 투자자들을 흥분시켜야 한다.
머스크는 그동안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로보택시 사업은 기술적 난관, 규제, 경쟁 심화 등 도전 과제가 많다. 머스크가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고 로보택시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