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워싱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공식 초청과 첨단 무기의 지속적인 공급을 요구하는 '승리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심 전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과 기타 경제 및 안보 협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계획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평화를 추구하도록 강제하는 청사진으로 묘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런 보장 없이 휴전이 이루어질 경우, 러시아가 재무장을 한 다음 다시 공격할 여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는 또 이 계획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 후보들과 의회 양당 의원들과도 논의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는 11월 미 대선을 불과 6주 앞둔 시점이어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부 사항은 미국의 긍정적인 의지와 지원에 달려 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다. 10월부터 12월까지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그래야 이 계획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 '승리 계획'이 러시아의 전면 철수를 포함하는 '평화 계획'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전 제안은 6월 스위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데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광범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올해 말까지 러시아를 포함한 두 번째 정상회의를 개최하려는 의사를 재확인했으며, 현재 러시아는 전쟁을 멈출 의도가 없으며 도네츠크 지역에서 느린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