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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5조 달러' 우주 제국 승부수...화성 접고 달로 유턴한 진짜 이유

스페이스X-xAI 전격 합병, 달 표면에 100만 개 위성 띄워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베이조스, 우주 관광 사업까지 접으며 블루문 총력전... 중국 2030년 착륙 저지 사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화성 대신 달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 '피벗(Pivot·전략 수정)'을 단행하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한 달 점령 경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화성 대신 달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 '피벗(Pivot·전략 수정)'을 단행하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한 달 점령 경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로이터 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화성 대신 달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 '피벗(Pivot·전략 수정)'을 단행하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한 달 점령 경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쟁은 오는 2030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오는 6월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1조5000억 달러(약 2160조 원)에 이르는 기업 가치를 입증하려는 머스크의 고도의 경제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문베이스 알파', AI 위성 100만 개 띄우는 '우주 컴퓨팅' 허브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xAI 임직원 회의와 인터뷰에서 달 기지인 '문베이스 알파(Moonbase Alpha)' 건설과 달 표면 발사 장치 설치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는 창립 이래 줄곧 외쳐온 '화성 이주'보다 달 인프라 구축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선언이다. 특히 지난 2일(현지시각)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공식 인수한 것은 이러한 구상을 뒷받침한다.

머스크 CEO는 달 표면을 기점으로 최대 100만 개의 AI 위성을 운용하는 '궤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주의 극저온 환경을 활용해 지상 데이터센터의 고질적인 문제인 냉각 비용을 절감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24시간 확보해 AI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주 전문 투자사 프로큐어AM(ProcureAM)의 앤드류 채닌 CEO는 "달을 선점해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는 기업이 향후 우주 자원 활용과 운영 방식에 있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베이조스의 '거북이' 전략, 우주 관광 접고 '블루문'에 올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도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최근 수익원이었던 뉴 셰퍼드(New Shepard)의 준궤도 우주 관광 사업을 최소 2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자원을 달 착륙선 '블루문(Blue Moon)'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베이조스 CEO는 소셜미디어에 거북이 사진을 게시하며, 스페이스X의 저돌적 행보에 대비되는 블루 오리진의 '단계적이고 끈기 있는(Gradatim Ferociter)' 접근법을 강조했다.

블루 오리진의 무인 착륙선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 우주 센터로 이송되어 열·진공 시험 등 최종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

NASA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Starship)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블루 오리진에 속도전을 주문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8년 말까지 아르테미스 3호의 성공적 발사를 희망하고 있다.

1.5조 달러 IPO 앞둔 우주 전쟁, 실현 가능성은 '안갯속’


시장은 이번 루나 레이스를 단순한 탐사가 아닌 거대한 '경제 전쟁'으로 본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IPO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 달러(약 72조 원)의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이며, 목표 기업 가치는 1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상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청사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기술적 장벽은 여전히 높다. 스타십은 2023년 이후 수차례 시험 발사에서 성과를 냈으나, 아직 궤도에 화물을 성공적으로 투입하거나 복잡한 궤도 내 연료 보급 과정을 완수하지 못했다.

루나 아웃포스트(Lunar Outpost)의 저스틴 사이러스 CEO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2028년 유인 착륙이라는 일정은 업계 내에서 매우 도전적인 목표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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