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계획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두 명의 잠재적 후임자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계획의 주요 목적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강요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공평한 결과를 얻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들과도 이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9월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첫 번째 국제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러시아가 대표단을 파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침공한 이후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과 타협은 있을 수 없다"며 "그는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공세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타협해 전쟁을 끝내고 광대한 영토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전 세계 정부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국산 무기 생산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국산 탄도 미사일의 첫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러시아의 태도와 국제사회의 반응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