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는 18일 지난 8월 세계의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중국의 샤오미가 약 3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19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2파전이 샤오미의 가세로 본격적인 3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8월 1위는 삼성전자다.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3사의 기종은 기술이나 가격 면에서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폴더블이나 인공 지능 등의 기능이 향후의 차별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4년 4월~6월의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가장 성장한 브랜드의 하나로 꼽혔다.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샤오미는 올해부터 하나의 가격대에서 하나의 주력 모델에 주력하고 있으며 폴더블 등 고가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남미 판매가 호조를 보여 주요 시장의 침체를 상쇄했다.
애플은 9월 20일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발매한다. 매년 8월은 신제품의 투입을 앞두고 판매가 침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카운터포인트는 “향후 몇 개월 사이에 애플이 2위나 1위에 복귀할 가능성은 높다”라고 진단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자사의 생성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전기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내 가격은 아이폰15와 동일하다.
아이폰은 중국에서의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팀 쿡 최고 경영 책임자(CEO)는 8월의 결산 발표회에서 “중국의 경쟁 환경이 가장 어렵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