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디자인 공모전 'IDEA 2024'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DEA 2024에서 각각 45개와 23개의 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2개 △파이널리스트 40개를 수상했고, LG전자는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 △파이널리스트 17개를 받았다.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는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를 심사해 △산업 제품 △소비자 기술 △디지털 상호작용 △패키징 등 20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인공지능 사용자 경험(AI UX)'과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갤럭시 AI UX는 갤럭시 AI 기반으로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삼성 노트앱으로 복잡한 글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하고,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고 요약해준다.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은 소모품 색상에 따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소모품 관리와 후처리 방식을 인지하도록 유도했다.
은상을 수상한 '갤럭시 Z 플립5'는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심미적 아름다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동상은 야외활동 특화 기능으로 내구성을 강화한 '갤럭시 탭 S9 시리즈'와 내부 카메라로 냉장고 수납 물품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AI 비전 인사이드'가 받았다.
LG전자는 'LG 컴포트 키트'와 'LG 그램 폴드'로 금상을 받았다. LG 컴포트 키트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다. LG 컴포트 키트는 △가전 도어에 팔을 거는 '이지핸들' △다이얼을 손바닥으로 조작할 수 있는 '이지볼' △휠체어에 앉아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등 7종이 있다. 기존 제품에 탈·부착이 쉽고 이질감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서리는 라운딩 처리됐다.
LG 그램 폴드는 LG 그램의 초경량·대화면 정체성을 계승하며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기능을 추가한 노트북이다. 얇고 구부리기 쉬운 올레드(OLED)의 강점을 활용해 12형 노트북과 17형 태블릿 등 다양한 형태에 맞춰 최적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경험(UI/UX)을 구현한다.
이 밖에도 4K 초고선명도(UHD) 해상도에 최대 120형의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한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가 은상을 수상했다. 동상은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LG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가 탑재된 제습기 'LG 휘센 제습기' △LG 클로이 서브봇의 사용 접근성을 높인 UX 'LG 클로이 UX 2.0' 등이 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제품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AI 등 혁신적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물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