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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애플-화웨이 맞대결서 화웨이가 이겨”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9-10 07:45

애플이 9일(현지시각) 아이폰16을 선보였으나 화웨이 스마트폰에 가려 빛이 바랬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9일(현지시각) 아이폰16을 선보였으나 화웨이 스마트폰에 가려 빛이 바랬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은 9일(이하 현지시각) AI가 강화된 아이폰16과 함께 새로운 애플 워치를 공개했지만, 같은 날 비공식적으로 발표된 중국 경쟁사 화웨이의 트라이폴드 폰에 의해 빛이 바랬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화웨이 웹사이트는 이날 Z자형 트라이폴드 폰의 사전 예약이 3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이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극복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16의 발매에도 불구하고 9일 거의 오르지 않았다. 0.041% 오른 220.91 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의 새로운 시리즈 10 워치는 전작보다 얇아졌으며 가장 큰 화면을 자랑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CEO이자 수석 분석가인 벤 바자리는 "중국 시장은 미국 시장보다 AI 기능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게는 "이를 곧바로 중국에 도입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며, 따라서 하드웨어의 장점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6월 개발자 회의에서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자사의 생성형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업그레이드가 소비자에게 도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운영 체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며, 시리 음성 비서의 전체 업그레이드는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중국 시장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베이징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픈AI는 7월 챗GPT의 중국 접근을 차단했으며, 이는 시리와의 챗봇 통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폰은 지난해 애플의 3830억 달러(약 514조 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애플은 정부의 제재와 국내 경쟁 증가로 인해 올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아이폰16 라인업은 이러한 AI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된 첫 번째 애플 스마트폰이 될 예정이며, 이러한 기능은 이전 세대의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고급 스마트폰 시장 지배를 뒤집기 위해 구글을 포함한 경쟁사들도 AI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의 iOS와 경쟁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픽셀 스마트폰을 발표해 왔으나, 올해는 애플 발표에 앞서 8월로 이벤트를 앞당겼다.

구글이 발표한 많은 AI 기능은 삼성, 모토로라와 같은 제조업체의 안드로이드 기반 장치에도 적용되었다.

애플은 현재까지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일정을 미국에서만 공개했으며, 가을에 호환 기기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행사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애플 파크 본사에서 서부시각 오전 10시에 시작되었다.

한편 화웨이는 10일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Mate XT 폰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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