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앤 슬래시' 마니아 층의 지지를 받는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PoE)'의 후속작이 오는 11월 서비스를 개시한다. '디아블로의 대항마'로 불리던 원작을 넘어 같은 장르 내 최고의 게임으로 인정받을 것인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린다.
PoE는 텐센트가 인수한 뉴질랜드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GG)의 대표작으로 2013년 서비스를 개시했다. 장르 내 대표작인 디아블로 시리즈 대비 복잡하지만 깊이 있는 시스템,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따른 높은 리플레이성, 방대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차기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최소 2019년 말부터 개발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GGG는 지난해 7월 '엑자일콘 2023'을 통해 2024년 말, 2025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일찌감치 발표했다. 이후 올 5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8월 게임스컴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게임 관련 상세 정보들을 공개했다.
국내에선 PoE PC 버전 국내 배급을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2편의 PC 버전도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GGG의 프로모션에 맞춰 신규 직업 영상의 한국어 버전을 공개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PoE 1이 신규 시즌 업데이트에 힘입어 스팀 동시 접속 기록을 경신했는데, PoE2에도 이러한 호응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PoE2는 1편보다 강화된 액션성, 고품질 비주얼, 다양한 성장 방식, 커뮤니티 요소 확장 등 보다 대중화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oE 2는 전작의 특징을 대부분 계승한다. 쿼터뷰 시점의 액션 RPG, 다수의 적을 상대로 전투하는 '핵 앤 슬래시' 중심의 콘텐츠, 배경 세계관 '레이클라스트 대륙', 부분 무료화 비즈니스 모델(BM)까지 전작과 궤를 같이 한다.
후속작인 만큼 콘텐츠의 볼륨이 크게 늘어난다. GGG는 지금까지 '워리어', '레인저', '헌트리스', '소서리스', '머서너리', '몽크', '드루이드', '위치'까지 8개 직업을 공개했으며 이후 4개 직업을 추가해 총 12개 기본 직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작의 7개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외에도 출시 시점에 약 100개의 지역, 600종 이상의 괴물과 100종 이상의 보스 몬스터, 약 1500종의 패시브 스킬트리와 240종의 액티브 스킬트리, 최대 6인까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협동 플레이까지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PoE 원작부터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핵 앤 슬래시 RPG '디아블로'의 대항마로 불렸던 만큼, 후속작 PoE 2 역시 디아블로 시리즈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아블로 시리즈 최신작은 2023년 6월 출시된 '디아블로 4'다. PoE 2의 얼리 액세스가 시작되기 1개월 전인 10월 9일에 첫 대규모 확장팩 '증오의 그릇'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2 얼리 액세스 서비스는 오는 11월 16일 시작된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PC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한국어 자막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