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와 미시간 로스 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를 경제 문제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선택한 유권자는 42%로, 트럼프를 선택한 41%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오차 범위인 ±3.1%포인트 내에 드는 근소한 차이이지만, 해리스가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등록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경제 문제가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해리스는 대선 캠페인을 시작한 지 3주가 지났음에도 아직 공식적인 경제정책 플랫폼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권자와 기부자들은 그녀가 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 35%로 하락한 가운데, 해리스가 이를 극복하고 경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적 비관주의를 정치적 전략으로 이용하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적 위험 신호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해리스가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를 추월함으로써 민주당 후보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의 경제정책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