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약 1만2,000명의 디즈니 팬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거는 2년 만에 다시 CEO 자리에 오르며, 침체된 디즈니의 극장 사업을 되살리고 흥행 마법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다: 속편과 프리퀄 전략
디즈니는 최근 '인사이드 아웃 2'와 '데드풀 3'의 흥행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검증된 프랜차이즈의 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는 '모아나 2', '토이 스토리 5', '주토피아 2', '겨울왕국 3', '인크레더블 3' 등 인기 시리즈의 속편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과거 흥행작들의 후광 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물론, 디즈니는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갈증도 잊지 않았다. '엘리오'와 '호퍼스'는 독창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엘리오'는 '코코'의 공동 작가 에이드리언 몰리나가 감독을 맡고 조이 샐다나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루카스필름 역시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2026년에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라는 제목의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며, 인기 시리즈 '안도르'의 두 번째 시즌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구니스'를 연상시키는 어린이 모험 시리즈 '스켈레톤 크루'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블, 새로운 전략으로 부활 노린다
하지만 마블은 새로운 전략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디즈니+ 시리즈 제작을 줄이고 대형 스크린 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캡틴 아메리카: 멋진 신세계', '썬더볼츠', '판타스틱 4', '블레이드', '어벤져스: 둠스데이',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등 굵직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Agatha: Coven of Chaos', '아이언하트', '데어데블: 본 어게인' 등 새로운 디즈니+ 시리즈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 파워, 디즈니의 새로운 무기
디즈니는 새로운 작품뿐만 아니라 기존 프랜차이즈에도 스타 파워를 더해 흥행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데드풀 3'의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블 스튜디오를 향한 애정 어린 풍자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유머와 재치는 MCU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밥 아이거는 D23 엑스포에서 "우리가 여러분을 즐겁게 하고, 설레게 하고, 놀라게 하고,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과 경이로움으로 채우는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속편, 프리퀄, 스타 파워라는 세 가지 마법 주문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흥행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펼쳐질 디즈니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