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월트디즈니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디즈니가 공개한 3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인용해 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산하 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헤드 2'의 흥행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영화 포함)은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훌루(Hulu),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ESPN+ 사업을 포함한 기준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
영화와 스트리밍 사업을 포함한 영업이익은 거의 3배 증가한 12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디즈니+, 훌루, ESPN+ 스트리밍 사업의 영업이익은 4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자체 예상보다 한 분기 빨리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결과다.
반면 회사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 사업의 이익이 감소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를 포함한 익스피리언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3% 감소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테마파크와 크루즈선 등에 대한 수요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휴 존스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테마파크 사업 매출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단지 몇 분기에 불과하며, 장기화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테마파크의 부진한 실적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지출을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9달러, 매출은 4% 증가한 232억 달러로,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각각 1.19달러, 231억 달러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