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이 35~40% 정도라며 경기침체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경기침체 위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난 2월의 견해를 바꿨는지 묻자, 경기침체 위험이 이전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시장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는데 자신은 연착륙 가능성을 그 절반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먼 회장은 "경제에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면서 "지정학적 긴장, 주택, 재정적자, 가계지출, 양적 긴축, 선거 등 모든 것들이 시장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JP모건 수장이자 월가에서 존경받는 인사 중 한 명인 다이먼은 2022년부터 경기침체 위험에 대해 경고해 왔다.
다이먼 회장은 신용카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이 지금 경기침체에 빠져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녹색 경제와 군사비 지출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출 수 있을지 "약간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다이먼은 "항상 다양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나는 완만한 경기침체, 심지어 더 심한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미국 경제가 괜찮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차기 정부 내각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 자리를 사랑한다”면서 즉답은 피했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재무장관 후보로 다이먼을 고려한다고 말했다가 후에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