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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 법칙’ 창시자 “연준, 긴급 금리 인하 할 필요 없어”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8-08 07:11

2018년 8월 22일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을 조깅하는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22일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을 조깅하는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할 필요가 없다고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클라우디아 삼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삼의 법칙(Sahm's Rule)’ 창시자로 더 유명한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인 삼은 7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그렇게 할 만한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은 그렇지만 50bp의 '빅스텝' 금리 인하에 대한 좋은 사례가 있다면서 연준이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은 연준이 금리를 통해 의도적으로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금리 변동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고 신중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삼은 “가장 좋은 사례는 미리 점진적으로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경기침체 위험을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의 법칙’이란 실업률의 3개월 이동 평균이 지난 1년 최저치보다 최소 0.5%포인트 높을 때 경기침체의 초기 단계가 시작된다는 이론이다.
지난 1953년 이후 있었던 11번의 경기침체 중 1959년을 제외하면 삼의 법칙은 모두 들어맞았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제조업 지수와 예상치를 상회한 실업률이 경기침체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이번 주 초반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한 바 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삼의 법칙에서 정의한 지난 1년 최저치 대비 0.5%포인트 이상 높았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느냐는 질문에 삼 이코노미스트는 아니라고 답했지만, 경제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은 "노동시장이 안정되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고용 증가가 둔화하는 것도 확인해야 하며 특히 7월에 나타난 약세가 지속되고 그 속도가 더 빨라진다면 이는 정말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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