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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란, 보복은 하되 전면전 피하는 방안 고심 중”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8-07 17:50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강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강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해 의미 있는 타격을 가하되, 중동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전쟁을 촉발하지 않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같이 진단하며 이런 갈등으로 인해 며칠 전까지 임박한 것으로 여겨졌던 공격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고문인 디나 에스판디아리는 “이란은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충분히 중요한 방식으로 보복을 원하지만, 미국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역 전쟁을 촉발하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주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을 처벌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지역 전쟁을 시작할 정도의 결의를 가진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이스마일 하니예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최우선 타깃이자 10월 7일 공격의 주모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하니예의 후임 정치지도자로 지명하며 도전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은 4월 로켓과 드론 폭격을 실시한 것처럼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이는 최소한의 피해만 입혔으며, 그 움직임이 사전에 효과적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이스라엘 공군이 미국, 영국, 프랑스 및 요르단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의 무기들을 격추할 수 있었다.

미국의 압박으로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 공군기지에 제한된 타격을 가했으며 긴장은 곧 완화되었다.

또 다른 옵션은 이란의 무장 대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라크, 레바논 기반의 헤즈볼라 및 예멘의 후티 같은 민병대를 통해 이스라엘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런던의 왕립 합동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버쿠 오젤릭에 따르면 목표는 “이스라엘의 방공 능력을 압도하고 군사 및 잠재적으로 민간 인프라를 방해하는 것”이다.

탄도미사일은 이란에서 1200㎞를 10분 이상 날아와야 하고, 순항미사일과 드론이라면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이 위협을 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이 이란의 고민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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