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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 캐리 트레이드 철수에 발목 잡히나...금융 불안 우려도 고조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8-07 17:45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한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한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6일(현지시각) 폭락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5일 12% 폭락하며 전 세계 증시의 블랙 먼데이를 촉발했던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가 6일 10% 폭등해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 역시 2% 안팎의 반등세를 보였다.

유럽 주식 시장은 초반 강세를 접고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가 0.3% 하락하는 등 흐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은 엔비디아가 폭등세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주식 시장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또는 전망과 미 금리 인하 전망이 재촉할 캐리 트레이드 철수 움직임 사이에서 세력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내리고, 일본은 올리고


5일 전 세계 주식 시장 매도세를 악화시킨 주범 가운데 하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철수였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주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엔화 가치가 치솟은 가운데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에 투자했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철수의 시작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미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금리 차가 더 좁혀지면 일본에서 돈을 빌려 미국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철수에 속도가 붙게 된다.

특히 일은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추진하면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미 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가 아직 침체 상황은 아니지만 침체를 막기 위한 연준의 대응이 실패한다면 연말에는 미 경제가 침체 상황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블리츠는 결국 연준이 침체를 피하기 위해 9월 0.5%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캐리 트레이드 철수 심화


이는 캐리 트레이드 철수를 심화시킬 수 있다.

뉴욕 주식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일부에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금리차를 노린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리차 매력이 줄어드는 것을 상쇄할 정도로 금리 인하가 주식 시장 강세의 불쏘시개가 된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금리 인하는 강력한 캐리 트레이드 철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TS 롬바르드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전 세계 캐리 트레이드 철수 흐름을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TS 롬바르드는 분석 노트에서 노동 시장 지표 둔화와 새롭게 제기되는 경기 침체 위험에 대응한 연준의 자연스러운 금리 인하가 외려 캐리 트레이드 철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시장 불안


엔 캐리 트레이드 철수는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 전반에 심각한 충격파를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가 수백만 달러 수준이라면 트레이드 당사자의 문제가 되지만 그 규모가 수십억 달러 수준으로 불어나면 그 돈을 빌려준 은행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가베컬 리서치 애널리스트 탄 카이 시안은 분석 노트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 즉 은행, 금융권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금융권에서 누가 캐리 트레이드에 막대한 돈을 물렸는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캐리 트레이드 철수가 주식 시장만이 아니라 금융 시장 전반에 불안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연준과 일은이 정책 공조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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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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