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M7 대형 기술주 실적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내던졌다.
엔비디아가 7% 폭락하면서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다.
185만대 리콜 악재가 겹친 테슬라는 4%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222.78포인트(1.28%) 급락한 1만7147.42로 미끄러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7.10포인트(0.50%) 하락한 5436.44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03.40포인트(0.50%) 상승한 4만743.33으로 올라섰다.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투매하면서 크게 몸을 사린 탓에 '월가 공포지수'도 큰 폭으로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7포인트(6.45%) 급등한 17.67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엔비디아가 7% 폭락한 충격으로 기술 업종은 2.2% 급락했지만 통신서비스 업종은 0.16% 올랐다.
소비재 양대 업종은 모두 내렸다.
임의소비재가 0.55%, 필수소비재 업종은 0.66%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1.54%, 0.55% 상승했다. 유가가 1.4% 하락했지만 에너지 업종은 올랐다.
금융은 1.19%, 보건과 부동산 업종도 각각 0.11%, 0.7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은 0.27% 오른 반면 소재 업종은 0.36% 내렸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MS는 정규 거래에서는 3.81달러(0.89%) 내린 422.92달러로 마감하며 낙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26달러(6%) 폭락한 397.00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7.86달러(7.04%) 폭락한 103.73달러로 마감해 100달러 선을 간신히 지켰다.
아마존은 1.49달러(0.81%) 내린 181.7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52달러(0.54%) 하락한 463.1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9.48달러(4.08%) 급락한 222.6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과 애플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0.76달러(0.45%) 오른 170.29달러, 애플은 0.56달러(0.26%) 상승한 218.80달러로 올라섰다.
전 세계에 정보기술(IT) 대란을 일으켰던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0% 폭락했다.
델타항공이 베테랑 변호사를 고용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발 정보망 대란 사태에 대한 손해배상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5.16달러(9.72%) 폭락한 233.65달러로 추락했다.
제약 메이저 머크도 10% 폭락했다. 2분기 순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올해 전체 전망이 기대 이하였던 점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머크는 12.53달러(9.81%) 폭락한 115.25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