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이 중국 바오산철강과의 20년 합작 관계를 종료했다. 이는 8월 말 주주계약 만료에 따른 결정으로, 업계에서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과정에서 미국 측 견제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제철은 합작 투자 지분 50%를 바오산에 양도하고 약 18억 위안(약 3423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결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2004년 설립된 합작사는 중국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왔다. 닛케이 비즈니스 데일리는 일본제철이 중국에서 벗어나 미국과 인도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바오산과의 합작은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했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 변화와 지정학적 맥락 속에서 결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의 중국 생산 능력은 70% 감소하지만, 다른 합작사를 통해 연간 약 100만 톤을 유지할 예정이다.
일본제철은 이번 결정이 US스틸 인수와 무관하며, 미국 내 중국 자산 조사와도 관련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영입과도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제철은 그의 일본 방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 언급을 거부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