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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서 외면받던 세단, 부활 조짐…GM·포드 “저가 모델 다시 검토”


전형적인 세단에 속하는 포드자동차의 포커스. 사진=베스트라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전형적인 세단에 속하는 포드자동차의 포커스. 사진=베스트라이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SUV와 픽업트럭으로 쏠린 지 수년이 지났지만 최근 차량 가격 급등 속에 완성차 업체들이 한때 접었던 대중형 세단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이른바 ‘빅3’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세단 생산을 중단했지만 신차 평균 가격이 5만달러(약 7200만원)를 넘어서면서 저가형 세단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세단 원한다”…GM의 재검토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하이브리드 세단을 갖고 싶다. 이를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GM은 2024년 11월 캔자스주 공장에서 마지막 대중형 세단인 쉐보레 말리부를 생산한 뒤 사실상 해당 시장에서 철수했다.

로이스 사장은 2019년 단종한 하이브리드 말리부를 언급하며 “시점이 맞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GM은 3만달러(약 4300만원) 미만에서 시작하는 소형 SUV 트랙스 등으로 저가 수요를 일부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도 “수익성 확보되면 가능”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세단 시장은 여전히 활발하다. 다만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포드는 2018년 세단 라인업을 정리했고 5년 전 퓨전 세단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포드의 최저가 모델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소형 픽업 매버릭으로 시작 가격은 3만달러에 근접한다.

포드 경영진은 켄터키주에 들어설 신규 전기차 공장에서 3만달러(약 4300만원) 수준의 전기 픽업트럭뿐 아니라 세단 생산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 세단을 수익성 있게 생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익성 딜레마…도요타 점유율 확대
WSJ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도 최근 미국 내 세단 판매 수익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크리스트 토요타 북미 판매 책임자는 “코롤라로 수익을 내지만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토요타는 미국 세단 시장 점유율을 12%에서 22%로 끌어올렸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가 철수한 틈을 파고든 결과다.

올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최저가 차량 5종 가운데 미국 업체 모델은 GM의 쉐보레 트랙스 한 종뿐이었다. 트랙스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소형 SUV로 지난해 20만대가 팔렸다.

그 외 저가형 세단과 소형 SUV는 기아, 현대자동차, 도요타, 폭스바겐 등 해외 업체가 차지했다.

크리스 퓨얼 크라이슬러 CEO는 “5만달러에 가까운 가격은 대부분 소비자에게 맞지 않는다”며 3만달러(약 4300만원) 미만의 소형차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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