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을 고문으로 고용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 복귀가 유력시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최고 외교관을 역임한 폼페이오는 일본 기업의 141억 달러(약 19조6200억 원) 규모의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설득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거래는 국가 안보 사항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미국 철강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있어 결과가 불확실하다.
일본제철은 서면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의 경력을 칭찬하며 이 사실을 확인했다. 폼페이오는 성명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협력하여 제조 기반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징적인 미국 기업을 활성화하고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며 미국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제공하는 거래를 위해 일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US스틸 주가는 이 소식에 하락세를 멈추고 한때 1.5%까지 상승한 후 일부 상승 폭을 줄였다. 19일 뉴욕에서 US스틸 주가는 전 날 보다 0.90% 오른 38.18 달러에 마감되었다.
일본제철은 이번 거래를 중국에 대한 잠재적 균형추로 자리매김하며, US스틸의 인수가 중국의 시장 지배를 막기 위한 충분한 규모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폼페이오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인 스티븐 무어도 일본제철의 거래 촉진을 돕고 있다. 무어는 지난주 보고서를 발표하여 이번 거래가 미국 노동자와 철강 산업 전체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