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각) 요동쳤다.
반도체 종목들이 폭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6% 상승해 3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3% 넘게 폭등했던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이날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식 시장은 반도체 종목들이 폭락하면서 기술주들이 휘청거렸다.
M7 빅테크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만8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512.41포인트(2.77%) 폭락한 1만7996.92로 추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78.93포인트(1.39%) 급락한 5588.27로 미끄러졌다.
반면 민간 의료보험·병원그룹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을 비롯해 가치주가 포진한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다우 지수는 243.60포인트(0.59%) 상승한 4만1198.08로 뛰어올랐다. 15일 이후 시작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 행진을 사흘째 지속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폭등했다. 1.32포인트(10.01%) 폭등해 14.51로 뛰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양대 업종, 아마존과 테슬라가 포진한 임의소비재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폭락세 속에 3.72% 폭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2.09% 급락했다.
임의소비재는 1.8% 하락한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은 1.43% 상승했다.
에너지는 1.08%, 유틸리티 업종은 0.04% 올랐다.
금융 업종은 0.85% 상승했고, 보건과 부종산 업종은 각각 0.48%, 0.8%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산업과 소재 업종은 이날은 하락했다.
산업이 1.3%, 소재 업종이 0.2% 내렸다.
반도체 종목들은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8.45달러(6.68%) 폭락한 117.92달러, AMD는 18.14달러(10.21%) 폭락한 159.42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미국 생산 비중이 높은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71달러(6.82%) 급등한 58.13달러로 치솟았다.
M7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은 5.94달러(2.53%) 급락한 228.8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6.00달러(1.33%) 하락한 443.52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90달러(1.58%) 내린 181.02달러, 아마존은 잇단 호재 속에서도 5.09달러(2.64%) 급락한 187.93달러로 밀렸다.
메타플랫폼스는 27.80달러(5.68%) 폭락한 461.99달러, 테슬라는 8.06달러(3.14%) 급락한 248.50달러로 미끄러졌다.
항공사들도 고전했다.
스피릿 항공은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충격으로 0.34달러(10.76%) 폭락한 2.82달러로 추락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0.18달러(1.61%) 내린 11.01달러, 델타 항공은 0.26달러(0.56%) 밀린 45.76달러로 마감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유나이티드 항공은 정규 거래를 0.13달러(0.28%) 밀린 46.94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분기 순익이 기대를 웃돌았지만 이번 분기 전망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란 비관으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1.15%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