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부문이 3분기 연속 전체 경제성장률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에서 산업 및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6일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상세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은 지난 분기 6.2% 성장했다. 이는 전체 경제의 실질 성장률인 4.7%보다 빠른 속도이며, 제조업의 총 활동 기여도는 27%로 이전 분기의 1년 최고치를 유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동산 부문은 5분기 연속 축소됐다. 베이징은 최근 몇 년 동안 주택 거품을 터뜨려 경제의 금융 위험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면서 고기술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해 왔다.
이로 인해 전기차·배터리 및 반도체와 같은 상품의 생산 및 수출이 늘어났지만, 국내 소비의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는 기업들이 해외 수요에 더 의존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가중되는 무역장벽 증가로 인해 성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은 2분기에 예상보다 더 둔화됐으며, 2022년 이후 소매판매 최악의 실적이 활동을 저해했다. 그러나 해외 수요는 침체된 중국 경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2분기 수출은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중국 기업들은 9020억 달러(약 125조원)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