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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금리 인하할 것"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7-16 06:0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4년 7월 15일 미국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4년 7월 15일 미국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2분기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면서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시차를 가지고 작동한다”면서 “현재 긴축 수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2% 이하로 끌어내리는 효과를 내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2%로 완전히 내려갈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낼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분기에 추가적인 자신감을 얻지 못했지만, 지난주를 포함해 2분기에 나온 지표는 자신감을 어느 정도 더해줬다”면서 “이제 인플레이션이 내려왔고 노동시장이 진정됐기 때문에 두 가지 책무를 모두 검토할 것이며 균형이 훨씬 더 잘 잡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두 가지 책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촉진해야 하는 것이지만, 2021년 물가상승 압력이 급증하자 이후 정책 초점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맞춰져 왔다.

그렇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파월 의장과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제 더 균형이 잡혔다고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이는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의 이날 연설은 지난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깜짝 하락한 가운데 나온 첫 번째 대중 연설이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는 5.25~5.50%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0~0.25% 범위에서 상승한 수준으로 연준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7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9월(17~18일)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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