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안당국의 한 관계자가 14일(이하 현지 시각) 하마스 군사 지도자 모하메드 데이프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성공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며칠 동안 데이프의 움직임을 추적해 그의 위치를 확인하고 전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성명에서 하마스 여단 사령관 라파 살라마가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데이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중앙의 칸 유니스 지역이 당한 공격에 약 90명이 사망했지만, 데이프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살라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사망자 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이 하마스 관계자들이거나 연관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만약 데이프가 도망쳤다면,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하마스 카삼 여단의 최고사령관인 그는 10대 시절의 사진이 유일하게 알려진 모습일 정도로 신비로운 인물이다. 그는 20년 동안 도망 다녔으며 공개 석상에 나타난 적이 없다.
이스라엘 보안 분석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그의 죽음이 확인될 경우 하마스에 큰 타격을 줄 것이며, 현재 협상 중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제공을 위한 휴전 협상을 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제거하고 궁지에 몰아넣는 것이 휴전 협상을 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우리가 하마스에 가하는 타격의 힘에 따라 하마스 내부에 명확한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약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들은 지하 터널에 숨어 있으며 현장 부대와 단절되어 있다. 살라마는 1990년대 초에 하마스에 가입했으며 2016년부터 칸 유니스 여단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10월 7일 남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의 주모자 중 한 명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