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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X, 스레드 등장에 사용자 증가세 '주춤'… 정치 콘텐츠 감소도 영향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 미디어 X(트위터)가 마크 저커버그의 스레드 등장에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 미디어 X(트위터)가 마크 저커버그의 스레드 등장에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 미디어 X(트위터)의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억5100만 명에 그쳤다. 이는 머스크 인수 전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머스크의 '언론 자유 절대주의' 성향과 콘텐츠 관리 정책 변화는 광고주 이탈과 사용자 분열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인수 직후 X의 전신인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을 대폭 완화했고, 이는 혐오 발언이나 허위 정보 증가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광고주들이 X를 떠나면서 X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메타의 스레드 등 경쟁 플랫폼 등장도 X의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레드는 출시 초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후 사용량이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연합 진출과 유명인 가입 등으로 사용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스레드는 월간 활성 사용자가 1억750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X가 주장한 월간 사용자 수 6억 명에는 못 미치지만, 일일 사용자 수는 3800만 명으로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비해 사용 빈도가 낮은 편이다.

X는 미국과 영국에서 월간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선거 캠페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X의 참여도는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X에서 정치 콘텐츠가 줄어들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스레드는 뉴스나 정치 콘텐츠를 증폭시키지 않는 정책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정치적 논쟁에 지친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평가다.
X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유료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와 잇따른 논란으로 인해 X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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