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참패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고위 인사들의 대화는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누구일지로 옮겨갔다고 CNN이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24명의 민주당 정치인과 활동가들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이 현재의 부진을 만회하고 성공할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자신을 전능자가 아닌 대안에 비유해 왔다. 이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바로 그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동안 의도적으로 쏟아지는 전화와 문자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그녀의 지지와 그를 지키려는 메시지를 고집스럽게 유지해 왔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몇 가지 변화를 경험했다. 지난 주 TV토론이 끝난 후 그녀의 사무실은 국경일인 7월 4일 나들이와 불꽃놀이를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그녀는 이전에 대통령과의 나들이 대신 지역 소방서에 들르는 그녀만의 독립기념일 전통을 지켰다. 민주당 주지사들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 그녀에게 연설을 맡기자는 백악관의 최초 제안을 거절한 후,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주지사 연석회의 멤버에 추가되었고 결국 통합과 대통령직 고수를 촉구하는 연설로 회의를 마감했다.
전면에 나서지 않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정치는 이미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기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지켜보면 더욱 자명해진다.
몇몇 민주당 관계자들은 CNN에 그녀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고 불평하는 기부자들을 비난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은 공격을 멈추고 그녀와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들과 고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즉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당 대표단을 자유스럽게 만드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층인 이들은 보다 공개적인 경선을 통해 민주당 유력 주지사들이 해리스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로이 쿠퍼와 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시어가 러닝메이트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리스트에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조시 샤피로, 일리노이 주의 J.B. 프리츠커, 미네소타 주의 팀 왈츠도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