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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분기만에 영업익 10조원 돌파…반도체 '일등공신'(종합)

매출 74조원 전년比 23.31%↑·영업익 10조4000억원 전년比 1452%↑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7-05 09:29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의 회사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의 회사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5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분기 기록한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1%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52%가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89%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57.34%가 증가해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매출 향상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삼성전자 매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익이 늘어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잠정 실적인 만큼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에 따라 수요와 가격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낸드 등 주요 분야에서 지속해서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D램과 낸드의 가격은 각각 13∼18%, 15∼20% 상승했다.

당초 증권업계가 예상한 DS부문 영업이익은 4조~5조원대였으나 전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2조∼2조3000억원 △디스플레이는 7000억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5000억∼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롭게 DS부문장으로 임명된 전영현 부회장의 지휘 아래 최근 신설한 HBM 개발팀을 필두로 HBM3E와 HBM4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한 퀄리티(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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