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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집중한 정의선 회장 "동남아 확장 기대… 광물도 협력"

"인니, 광물 풍부하고 정부 정책 뚜렷…소비층 젊어 수용 속도 빨라"
인니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준공식 참석…"결국 소비자가 판단"

김태우 기자

기사입력 : 2024-07-03 17:25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왼쪽부터)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왼쪽부터)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인구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과 자동차를 생산해서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카라왕 신산업단지에서 열린 HLI그린파워 준공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배터리 생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리튬 등 광물 자원도 있어서 그 부분 잘 이용해서 많은 확장을 가져오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전략의 인도네시아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 "인도네시아는 광물이 많고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뚜렷한 정책 입장이 있었고, 인도네시아의 젊은 소비자 세대가 여러가지 기술이나 받아들이는 것이 빨라서 중점을 두게 됐다"며 "좀 더 잘 노력해서 다른 동남아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차 점유율이 높고 중국 저가차 공세에 관한 질문에는 "국가별, 지역적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일본이 오래전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는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최고의 품질과 성능, 원가적인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전기차 기술의 내재화는 배터리, 모터 등 거의 다 우리 기술로 하고 있다"며 "다만, 자원에 있어서 소재나 이런 것들이 해외 의존성이 크다"며 자원 공급망에 있어,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재훈 현대차 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가 전기차 분야에 대해 "프리미엄 부분에서 자리매김이 중요하며 아이오닉5나 코나 등 기존 브랜드에서 끌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저가 차량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이 중요하다"며 "중국산 전기차가 가격 공세를 펼치는데 경쟁력을 갖고 시장을 확실히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현대차그룹 첫 아세안 완성차 공장이자 인도네시아 첫 전기차 생산 공장인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세웠다. 또 이날 인근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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