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상승세를 촉발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초로 5500선을,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1만8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이날은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162.33포인트(0.41%) 오른 3만9331.8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3.92포인트(0.62%) 상승한 5509.01, 나스닥 지수는 149.46포인트(0.84%) 뛴 1만8028.76으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18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연례 중앙은행 포럼에서 아직 확신에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도 미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9월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9포인트(1.55%) 내린 12.03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보건 업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는 0.2%, 보건 업종은 0.4% 하락했다.
그러나 테슬라와 아마존이 포진한 임의소비재는 1.81% 급등해 상승률 1위 업종이 됐다.
필수소비재도 0.62% 상승했다.
금융은 1.1% 올랐고, 부동산 업종과 유틸리티도 각각 0.4%, 0.44% 상승 마감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55%, 0.16% 올랐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은 0.54%, 통신서비스 업종은 0.84%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기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기대 이상의 2분기 출하 성적을 공개한 테슬라와 리비안이 나란히 급등했다.
테슬라는 10% 넘게 폭등했다. 21.40달러(10.20%) 폭등한 231.26달러로 치솟았다.
리비안 역시 7% 폭등했다. 2분기 출하가 전년동기비 9.1% 증가한 1만3790대로 시장 예상치 1만2000대를 웃돈 것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리비안은 0.97달러(6.97%) 폭등한 14.89달러로 뛰어올랐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알츠하이머약 도나네맙 사용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0.8% 하락했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 의원이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모운자로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 약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비판했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을 불렀다.
릴리는 7.08달러(0.77%) 하락한 907.29달러, 노보노디스크는 미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2.48달러(1.70%) 떨어진 143.00달러로 마감했다.
M7 대형 기술주 7개 가운데 엔비디아만 하락했다. 다만 초반 2%가 넘던 낙폭을 좁히기는 했다.
프랑스가 엔비디아를 반독점 위반으로 제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1.63달러(1.31%) 하락한 122.6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5달러(0.56%) 오른 459.28달러, 애플은 3.52달러(1.62%) 상승한 220.27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