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가 중국 본토와 전 세계 간 금속 교역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에 창고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ME CEO 매튜 체임벌린은 2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LME 아시아 금속 세미나에서 "상하이에서 금속을 운송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홍콩 창고를 추가하는 것"이라며 홍콩 창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ME는 현재 미국, 유럽, 말레이시아,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약 450개의 창고를 운영하며, 투자자와 최종 사용자가 거래하거나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금속을 보관하고 있다.
체임벌린은 "상하이에 금속이 있으면 배에 실어 한국이나 대만으로 보내거나 트럭이나 철도를 이용해 홍콩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환상적"이라며 홍콩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LME는 이미 홍콩 창고 입지와 관련된 법적, 과세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창고 운영자는 새로운 창고 신설을 위해 토지와 시설 파악에 들어갔다.
체임벌린은 "지난 15년 동안 세계 금속 시장은 아시아로 많이 이동했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과거보다 아시아에서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며 "금속의 대량 유입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LME를 소유하고 있는 홍콩거래소 및 청산소(HKEX)의 보니 찬 이팅 CEO는 이 창고가 중국과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홍콩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ME가 보관 중인 금속 재고량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다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체임벌린은 "창고 네트워크에 항상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