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 약세를 딛고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 폭은 크지는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 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만 0.3%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09% 강보합 마감에 그쳤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6.26포인트(0.09%) 오른 3만9164.06, S&P500 지수는 4.97포인트(0.09%) 상승한 5482.87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3.53포인트(0.30%) 오른 1만7858.6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0.33포인트(2.63%) 하락한 12.22를 기록했다.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업종별로는 이날도 혼조세였다.
다만 전날 단 3개 업종이 오른 것에 비해 이날은 6개 업종이 상승해 오른 업종이 내린 업종보다 많았다.
소비재 업종은 흐름이 갈렸다.
임의소비재가 0.9% 올랐지만 필수소비재 업종은 0.5% 내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25%, 0.14% 나란히 올랐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25%, 0.17% 하락한 반면 부동산 업종은 0.93% 상승했다.
산업 업종은 0.05% 강보합 마감했지만 소재 업종은 0.32% 하락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혼조세였다.
기술 업종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고전한 탓에 0.06%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77%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 발표와 낙관적인 분기 전망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비공식적으로 기대한 실적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그 충격으로 10.13달러(7.12%) 폭락한 132.23달러로 추락했다.
유탄을 맞은 엔비디아는 2.41달러(1.91%) 하락한 123.99달러, 퀄컴은 2.18달러(1.10%) 내린 195.15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테무, 쉬인 등의 공세에 맞서 저가·직접 배송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아마존은 2.2% 뛰었다.
전날 창사 30년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아마존은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 4.24달러(2.19%) 뛴 197.85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아마존의 대응으로 경쟁 심화에 맞닥뜨리게 된 테무 모기업 PDD는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6.29달러(4.55%) 급락한 131.94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밖에 미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앨라이언스는 미 약국 수천 곳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22% 폭락했다. 3.47달러(22.16%) 폭락한 12.19달러로 추락했다.
청바지로 유명한 레비스트라우스는 매출이 8% 가까이 늘기는 했지만 시장 전망을 소폭 밑돌면서 폭락했다. 리바이스는 3.56달러(15.40%) 폭락한 19.56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한편 한국 네이버 산하의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나스닥 거래소 첫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2.00달러(9.52%) 폭등한 23.0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