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24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에서 에너지, 은행 등 소외됐던 종목들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6% 넘게 폭락해 조정장에 공식 진입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0.88포인트(0.67%) 상승한 3만9411.21로 올라섰다.
다우 지수 편입 종목 30개 가운데 단 8개만 하락했다.
암젠이 9.99달러(3.24%) 급등한 318.15달러로 치솟았고, 골드만삭스도 11.91달러(2.65%) 급등한 462.09달러로 뛰었다.
IBM은 1.48%, 코카콜라는 0.91%, 제약사 머크는 1.71% 상승했고, 버라이존과 월마트도 각각 2.31%, 1.46% 올랐다.
반면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19일 미국 국경일인 '노예해방기념일'을 하루 쉬면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20일 이후 하락세로 이날까지 이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16.75포인트(0.31%) 내린 5447.87, 나스닥 지수는 192.54포인트(1.09%) 하락한 1만7496.82로 미끄러졌다.
그렇지만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큰 변동이 없었다. 0.13포인트(0.98%) 오른 13.3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임의소비재와 기술 업종만 하락했을 뿐이다.
엔비디아가 속한 기술 업종은 2.07% 급락했고, 임의소비재는 0.74% 하락 마감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19% 올랐고, 필수소비재 업종은 1%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에너지였다. 2.73% 급등했다.
유틸리티 업종은 1.25%, 금융 업종은 0.95% 상승 마감했다.
보건은 0.55%, 부동산은 0.7% 올랐고,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0.36%, 0.56%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술주 약세를 주도한 곳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8.46달러(6.68%) 폭락한 118.11달러로 추락했다.
시가총액도 3조 달러가 무너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2.11달러(0.47%) 내린 447.6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예비결론을 냈지만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를 비롯해 AI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애플 인텔리전스플랫폼에서 이들 AI가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0.65달러(0.31%) 상승한 208.14달러로 마감했다.
메타 역시 4.13달러(0.83%) 뛴 498.91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최근 자유 낙하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트럼프미디어(DJT) 주가는 이날 21% 폭등했다. 5.86달러(21.19%) 폭등한 33.5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