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첨단 원자력 발전소 확대를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이날 상원이 차세대 첨단 원자로 기술에 대한 허가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인센티브를 창출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소 설립을 촉진하는 새로운 원전 지원법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원자력 발전의 확대는 미 의회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원전 확대가 기후 변화에 맞서 전력 부문을 탈탄소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으며, 공화당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상원에서 88대 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상원 환경 및 공공사업 위원회 의장인 민주당 톰 카퍼(Tom Carper) 의원은 “기후와 미국 에너지 안보를 위한 큰 승리로, 미국 상원은 압도적인 초당적 지지로 이번 법안을 통과시켰다”라고 밝혔다.
공화당 간사 셸리 무어 카피토(Shelley Moore Capito) 의원도 “오늘 우리는 의회가 미국의 미래에 대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함으로써 이번 지원법을 대통령 책상으로 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 원자력 산업은 치솟는 비용과 복잡한 허가 요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같은 첨단 원자력 기술의 자금 조달 및 개발이 난항을 겪으면서 최근 수십 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로이터는 이번 법안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설립한 첨단에너지 기업 테라파워 같은 첨단 원전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의 오래된 석탄 화력발전소 부지에 40억 달러를 들여 나트륨 냉각 기술을 사용하는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계기관에 새로운 원전 기술 사용을 허가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