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핵심 부품인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셋의 가격이 전작보다 최대 30%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셋 가격이 전작인 스냅드래곤 8 3세대보다 25~30%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칩 제조 공정이 3나노미터(nm)로 미세화되면서 생산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nm 공정은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 개선 효과가 크지만, 제조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비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결국 갤럭시 S25 시리즈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이미 전작 대비 가격이 100달러 인상된 바 있다. 만약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셋 가격 인상분이 모두 반영된다면 갤럭시 S25 시리즈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 칩셋인 엑시노스 2500을 일부 모델에 탑재해 가격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엑시노스 2500 역시 3nm 공정으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 S25 시리즈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며, 퀄컴은 올 가을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때 구체적인 가격 정보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