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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엔화 약세 상황 주시...단호한 조치 취할 수 있어”

카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 사진=로이터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금융당국이 환율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그동안 일본 통화 당국이 시장 개입을 하기 전 관례적인 메시지를 낸 것과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블룸버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9월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을 근거로 환율의 과도하고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엔화 약세는 “펀더멘털이 아닌 투기인 상황이다”라고 지적한 뒤 환율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엔화는 이날 한때 1달러=157.78엔으로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화가 160엔 전후를 나타내던 시기 4차례에 걸쳐 엔화 매입 개입을 실시했고, 시장에서도 160엔 전후를 통화 당국의 시장 개입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 당국은 관례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전 시장 경고 메시지를 냈다. 지난 10월 취임한 가타야마 재무상 또한 가토 가쓰노부와 스즈키 슌이치 전 재무상이 했던 관례를 따르고 있으며, 통화 정책을 담당하는 미무라 아츠시 재무관도 2024년 7월까지 3년간 25조 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엔화 매입을 했던 칸다 마사히토 전 재무관의 관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기타야마 재무상은 이런 시장 분석이 일방적이며 시기와는 상관 없이 급격하고 무질서하거나 투기적인 움직임이야말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그때마다 다른 만큼 개입 방식에 정형화된 패턴은 없다”라며 “같은 패턴이 반복될 거라고 생각하는 쪽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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