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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올해 1회 금리인하 예고...월가 전문가·투자자는 9월 첫 인하에 '베팅'

연준 매파 기조 과도하다고 평가, 곧 비둘기파 기조로 변화 전망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6-13 06:4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일(현지 시각) 올해 1회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나 월가는 오는 9월에 첫 금리 인하 조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일(현지 시각) 올해 1회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나 월가는 오는 9월에 첫 금리 인하 조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2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5.25~5.5%로 동결하고, 점도표를 통해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지난 6월에는 올해 3회 인하를 예상했다가 이를 한 번으로 줄인 것으로 고금리 장기화를 예고한 것이다. 그럼에도 월가의 저명한 전문가들과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과도하게 매파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곧 태도 변화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 그룹과 시장이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회의가 끝난 12일 오후 현재 오는 9월 17, 18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38.5%에 그쳤고,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56.7%,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4.8%로 나타났다. 이는 곧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9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61.5%로 본다는 뜻이다.

불과 하루 전에는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47.2%,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46.8%,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5.8%로 집계됐었다.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9월 첫 인하에 베팅한 핵심 이유는 이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지난달보다 둔화했다는 노동부의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모하메드 엘-에리언 퀸스칼리지 총장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밥 미셸 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책임자도 이날 연준의 9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두 사람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의 균형을 고려할 때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분석했다. 엘-에리언은 “연준의 경제 전망 보고서와 점도표를 보면 지나치게 매파 기조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프 로젠버그 블랙록 채권부 수석 투자전략가도 블룸버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 기조로 기자회견을 하는 게 옳았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였던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완전무결한 디스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왔다”고 5월 CPI를 평가했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상했다. 이는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FOMC는 지난 3월 FOMC 회의 당시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제시해 0.25%포인트씩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었다.
이번 6월 회의에서 FOMC 위원 19명 7명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고, 4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8명은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도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연준 FOMC가 둘째 날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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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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