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연준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금리 발표 직전 미 노동부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지난달에 비해 둔화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JP모건의 글로벌 채권 부문 책임자인 밥 미셸은 “연준이 2024년 금리를 한 번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그 시기는 9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셸은 "솔직히 연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들이 어떤 자료를 참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들조차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반복적으로 말을 아꼈지만, 미셸은 9월 첫 금리 인하에 대한 예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이상적인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 이후 잘 알려진 매파 제임스 버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전 의장 노동부의 발표를 "흠 잡을 데 없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환영했다.
블랙록의 제프 로젠버그는 "아침 데이터가 매우 비둘기파적인 기자 회견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엘-일라이언은 점도표가 CPI 발표에 내재된 낙관론을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 초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FOMC 구성원들이 자신의 점도표를 수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그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그들은 수정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