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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낙폭 줄여...연준 올해 금리 인하 전망 축소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6-13 05:51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4년 6월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 뒤에 있는 화면에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4년 6월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 뒤에 있는 화면에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으로 초반 급락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예상치를 1회로 축소한 뒤 낙폭을 줄였다.

12일(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한때 12bp 정도 급락하며 4.3% 이하로 추락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이며 4.3%를 회복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장 후반 전일 대비 7bp 낮은 4.3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7bp 정도 내린 4.769%에 후반 호가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동기대비 3.3%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예상한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대비 3.4%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1년 전보다 3.4% 상승해 각각 예상치인 0.3%와 3.5%를 하회했다.
이 소식에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초반 채권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을 주도했으나 연준이 올해 단 한 차례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가격 상승 폭을 줄였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 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한 뒤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예측을 지난 3월 예상했던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완만하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발표된 5월 CPI 지표를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더 많은 진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스와프 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반영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반영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프랜시스 도널드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 지표 발표 이후 블룸버그 TV에 “9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모든 이코노미스트들이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소비자와 시장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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