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였지만 오픈AI와의 제휴 소식에 주가가 폭등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오라클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강력하다는 점이 재확인되며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오픈AI 제휴
오라클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보다 더 싼 값에 작은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시장에서는 그렇지만 덩치 큰 이들 대형 기술업체들의 등쌀에서 과연 오라클이 이런 강점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을 품어왔다.
오라클은 이 같은 의문을 11일 실적 발표에서 날려 버렸다.
오라클은 5월 중 MS 제휴사인 오픈AI의 주문을 비롯해 모두 30건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키뱅크의 잭슨 에이더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에 상당수 AI 스타트업들이 몰려들었지만 지금까지 이들을 대표할 만한 상징적인 곳이 없었다면서 오픈AI가 참여하면서 OCI가 대표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더는 오라클 비중확대 추천의견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동반 상승
엔비디아도 오라클 덕을 봤다.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이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오픈AI를 위한 추가 AI 훈련 설비에 엔비디아 반도체가 들어간다고 밝힌 덕이다.
오라클은 내년 자본 지출이 2배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 안에는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엔비디아 반도체가 얼마나 들어갈지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라클은 자사의 AI모델 훈련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반도체(GPU)나 GB20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반도체 최대 6만4000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벤 레이체스 멜리우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이는 엔비디아 반도체 구입이 증가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라클은 16.50달러(13.32%) 폭등한 140.38달러로 치솟았다.
엔비디아도 4.29달러(3.55%) 급등한 125.20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