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자사의 차량 자율주행 기능이 과장됐다는 캘리포니아 자동차 당국(DMV)의 소송을 기각시키는데 실패했다.
캘리포니아 DMV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과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에 대해 잘못된 진술을 퍼뜨려 이 기능들이 실제보다 더 발전된 것처럼 고객들이 믿게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행정 법원에 소송을 기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판사를 설득하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마케팅에 관해서 여러 개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번 판결은 샌프란시스코의 연방 판사가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테슬라의 유사한 주장을 기각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
진행 중인 소송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율주행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는 가운데 열리고 있어 전기차 제조업체에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4월 테슬라가 "자율주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선언하면서 로보택시(robotaxi)라는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 개념에 회사의 미래를 걸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0년 넘게 자율주행에 대해 큰 소리를 쳤고, 고객들이 수천 달러를 지불하고 FSD 기능을 구매하도록 설득했다. 그러나 FSD는 이름과 달리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며 차량을 완전 자율주행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이 기능이 곧 브랜드명에 부합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예언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운전자 보조 기능의 결함이 치명적인 사고를 초래했는지 여부에 대한 연방 조사를 비롯해 대중에게 오토파일럿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했는지에 대한 연방 검찰 및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