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경매가 저조한 수요를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이 뛴 것이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며 28일과 29일 이틀을 내리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10% 폭등하며 14포인트를 웃돌았다.
다우 지수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후반 들어 낙폭이 일부 좁혀지나 싶었지만 막판에 다시 탄력을 받으며 낙폭이 외려 확대됐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만8441.5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9.09포인트(0.74%) 내린 5266.95로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최초로 1만7000선을 돌파했던 나스닥 지수도 이날은 99.30포인트(0.58%) 밀린 1만6920.58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이날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주가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 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폭등했다. 1.36포인트(10.53%) 폭등한 14.28로 뛰었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특히 에너지와 유틸리티, 산업과 소재 업종은 낙폭이 각각 1%를 웃돌았다.
에너지는 1.76%, 유틸리티는 1.32% 하락했고,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1.42% 하락 마감했다.
임의소비재는 0.56%, 필수소비재는 0.75% 내렸다.
금융 업종은 0.85%,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8%, 0.92% 하락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기술 업종은 0.36%, 통신서비스 업종은 0.56% 내렸다.
22일 장 마감 뒤 액면분할을 결정한 엔비디아는 잇단 호재 속에 이날도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9.24달러(0.81%) 상승한 1148.25달러로 마감했다.
23일 이후 상승폭이 20%에 육박한다.
반면 경쟁사 AMD는 6.47달러(3.77%) 급락한 165.14달러, 인텔은 0.93달러(2.99%) 하락한 30.13달러로 미끄러졌다.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양대 업체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와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서로 엇갈렸다.
이날 장 마감 뒤 델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델은 13.13달러(7.91%) 폭등한 179.21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델 경쟁사인 SMCI는 35.00달러(4.00%) 급락한 839.72달러로 밀렸다.
항공주들은 아메리칸 항공이 실적 전망 발표 한 달도 안 돼 전망을 하향 조정한 충격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아메리칸은 1.82달러(13.54%) 폭락한 11.62달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1.01달러(3.81%) 급락한 25.5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코노코필립스에 225억달러에 팔리기로 합의한 석유 업체 마라톤 오일은 2.23달러(8.43%) 폭등한 28.68달러로 올라섰다. 코노코는 마라톤을 전날 마감가보다 14.7%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에 나선 코노코는 3.71달러(3.12%) 급락한 115.25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