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8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충일을 맞아 하루 쉬고 이날 문을 연 뉴욕 주식 시장은 기술주 강세 속에 대형 우량주는 고전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7% 가까이 폭등해 시가총액이 2조8000억 달러를 넘었다. 애플의 2조9000억 달러 시가총액도 넘보게 됐다.
애플이 속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만8852.86으로 마감했다.
암젠, 존슨 앤드 존슨(J&J), 맥도널드 등이 각각 1.7% 넘게 하락하는 등 대부분 편입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다우 지수가 고전했다.
반면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99.09포인트(0.59%) 상승한 1만7019.88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만700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강보합 마감하는데 그쳤다.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51포인트(4.13%) 뛴 12.8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양대 업종과 에너지 업종 등 단 3개 업종만 상승했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폭등세에 힘입어 1.38% 뛰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0.46% 올랐다.
에너지 업종은 1.08% 상승 마감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0.12% 밀렸고, 임의소비재는 0.09%, 필수소비재 업종은 0.84% 하락했다.
금융 업종은 1.1%,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1.25%, 0.63% 내렸다.
산업 업종은 1.26%, 소재 업종은 0.4%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7% 가까이 폭등하며 기술주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오라클과 협력해 엔비디아 반도체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엔비디아 주가 폭등을 불렀다.
엔비디아는 74.32달러(6.98%) 폭등한 1139.01로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2조8130억 달러로 애플의 2조9330억 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밈주 대장주 게임스톱은 25% 폭등했다.
24일 4500만주 신주 발행을 통해 9억3340만 달러 자본 확충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앞서 게임스톱은 지난 17일 대규모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해 밈주 열풍에 찬 물을 끼얹은 바 있지만 이날 폭등세로 다시 밈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게임스톱은 이날 4.78달러(25.16%) 폭등한 23.78달러로 뛰었다.
애플은 중국 아이폰 출하 급증 소식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저조했다. 장 중 0.8%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약세를 보인 끝에 소폭 오르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0.01달러(0.01%) 오른 189.99달러로 마감했다.
바이오제약 업체 인스메드는 120% 폭등했다.
희귀질환인 비 포낭성 기관지 섬유증(non-cystic fibrosis bronchiectasis) 치료제 임상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발표가 주가 폭등을 불렀다.
인스메드는 26.11달러(118.67%) 폭등한 48.1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