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들 절반이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금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 스윙 보트 7개 주 유권자들의 51%가 이같이 응답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와 모닝 컨설트의 여론조사 결과 7개 경합주 유권자들은 인공지능(AI)의 증가가 언젠가는 사생활을 침해하고 일자리 전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응답자의 51%는 틱톡을 금지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 찬성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7개 경합주에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AI가 사생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또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장래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반면 응답자의 45%는 인공지능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41%는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유권자는 만약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새 법률에 따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이를 금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 중 3분의 2는 이 앱이 외국 적대 세력에 의해 데이터 수집과 정보 조작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는 미국인들이 워싱턴에서의 뜨거운 기술적 도전 과제, 즉 AI의 급속한 등장, 소수의 대기업에 집중된 시장 권력, 그리고 틱톡의 중국 소유권이 제기하는 보안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는 애리조나, 조지아 등 7개 경합주에서 496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전체 통계 오차 한계는 1%이다.
모닝 컨설트의 선임 관리자 맷 먼데이는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문제로 프라이버시를 지목하면서, 이 문제는 지난 10년 동안 빅 테크 논의의 중심이 되어왔다고 언급했다.먼데이는 "유권자들은 프라이버시 문제에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 이는 비단 AI 문제뿐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