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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토, 순수 전기차 SUV 출시 연기...충전 인프라 부족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5-22 09:36

2024년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리오토의 L6가 부스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리오토의 L6가 부스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오토는 21일(현지시각) 급속 충전기 부족 등으로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모델 출시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리오토 주가는 이날 19% 넘게 폭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오토의 이번 결정은 회사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인 메가(Mega)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리오토는 4종의 장거리 가솔린 전기 하이브리드 모델로 그동안 수익과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왔다.

리오토의 리샹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실적 발표에서 배터리 구동 전기차를 언급하며 "충분한 충전소와 소매 판매점의 충분한 진열이 순수 전기차 SUV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주요 두 가지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리오토는 앞서 올해 3종의 전기 SUV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리샹 CEO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 SUV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오토는 중국에서 50만 위안(6만9000달러) 이상에 가격이 책정된 다목적차량(MPV) 메가에 집중했다. 회사는 3월에 3000대 이상의 메가를 인도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8000대의 월간 판매량에 못 미친 수치다.

중국초상은행의 쉬지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리오토가 2024년 수익성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췄으며, 메가에 대한 잘못된 기대 이후 순수 전기차의 성공을 위해 더욱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오토의 1분기 이익은 37% 감소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쉬지는 테슬라와 니오 등 동종 업체가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지출을 했기 때문에 리오토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오토는 5월 중순까지 중국에 400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를 설치했으나 테슬라는 전국에 거의 2000개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니오는 2200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와 2415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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