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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저 케이블 수리선으로 스파이 행위 논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해저 케이블, 중국 수리선 스파이 행위에 취약 경고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5-20 09:02

중국 해저 케이블 수리 선박의 스파이 행위 의혹이 제기되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해저 케이블 수리 선박의 스파이 행위 의혹이 제기되었다. 사진=로이터
중국 국영 수리선이 태평양 해저 케이블을 조작해 데이터를 도청하거나 손상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가 경고했다.

이는 해저 케이블의 보안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특히 미국과 같은 국가의 민감한 데이터를 운송하는 케이블 부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물론, 중국은 다른 논란과 마찬가지로 미국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SB 서브마린 시스템스(SB Submarine Systems)와 같은 국제 해저 케이블 수리 관련 회사들은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중국의 이견은 선박 위치 데이터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미국은 SB 서브마린 시스템스 소유 선박인 푸하이, 푸타이, 볼드 매버릭 등 수리선들이 주기적으로 위성 추적 서비스에서 사라지는 것에 대해 스파이 의심 행적을 숨기려는 의도라고 의심한다.

위성 추적 서비스에서 이들 선박 위치가 특히 대만, 인도네시아, 아시아 해안 지역에서 빈번하게 사라지는 것에 대해 이들 지역에서 중국의 스파이 활동으로 의심할 수 있는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위성 추적 시스템과 해상 환경의 특성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위성 추적 시스템과 관련해 GPS, AIS, 인마샛 등 다양한 추적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으며, 장치마다 정확도와 신뢰성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GPS는 가장 저렴하고 널리 사용되는 시스템이지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고, AIS는 해상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GPS보다 정확도가 높지만, 모든 선박에 설치돼 있지 않다.

인마샛은 해양 통신을 위해 사용되는 위성 시스템으로, 가장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지만 비용이 비싸다.
중국은 선박들이 대개 가장 저렴한 GPS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해상 환경은 위성 신호 전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제약 요소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악천후, 해양 구름, 전자 간섭 등은 신호 강도를 약화시키거나 왜곡할 수 있다. 또한 선박 안테나 위치는 신호 수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박 안테나가 선체 아래에 설치되면, 위성 신호가 차단될 수 있다.

이외에도 선박 위치 데이터는 위성으로부터 수신된 원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알고리즘과 보정 데이터가 사용되며, 이 과정에 사용되는 알고리즘과 보정 데이터의 정확도가 최종 위치 데이터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 이유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추적하는 시스템에서 공개할 수 없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런 경고는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중국 역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미국과 자유 진영에서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기술적 해킹 가능성이다.

해저 케이블을 통한 직접적인 데이터 도청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매우 어렵다. 케이블을 물리적으로 절단하거나 특수 장비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 유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경고한다.

케이블이 여러 갈래로 분리되는 지점에 가짜 중계 장치를 설치해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우회할 수 있고, 레이저나 기타 광학기술을 사용해 케이블을 손상하지 않고 데이터를 빼낼 수 있다. 이외에도 운영 시스템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시스템을 방해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중국 수리선이 실제로 해저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를 도청하거나 손상한 구체적인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은 중국이 해외 통신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활동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컴스텀마켓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은 2021년 250억 달러로 추산되었으며,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약 10%로 성장해 2030년까지 약 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 케이블은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7%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케이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원 통합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확장이 가속화되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해저 케이블 인프라 건설에 직접 투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이 주로 투자하고 있다. 아직 미국과 유럽 등 자유 진영에서 이 사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31%, 중국은 약 8%의 비중이다. 미국과 유럽의 견제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정체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중국 수리선의 해킹 등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 주요 미국 기술기업에 해외 수리선을 사용할 때 주의할 것을 촉구하고, 데이터 보안 강화를 권고하고 있다.

태평양을 가로질러 인터넷 트래픽을 운반하는 해저 케이블이 중국 수리선의 조작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대응책 마련을 권고 중이다.

구글과 메타 같은 미국 기업들은 부분적으로 많은 해저 케이블을 소유하고 있지만, 건설 및 수리 회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가 중국 수리선에서 작업할 경우 상업 및 군사 데이터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과 협력해 미국 또는 자유 진영 국가에서 운영하는 수리선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다른 국가들과 해저 케이블 보안 위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번 논란은 글로벌 경제에 있어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로 해저 케이블 투자 감소나 해저 케이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비용 발생으로 통신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한편, 우리도 해저 케이블 공사에 중국 기업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어 이런 안보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해저 케이블은 국가의 통신 인프라 및 경제 안보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해저 케이블 사업의 안보를 확보하고, 자체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에 강한 지원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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