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VIVE)와 SK텔레콤(SKT),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KOVHIA)가 확장 현실 등 혁신 기술을 시연하는 '2024 AI XR 미디어 데이'를 14일 개최하고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경기도 성남 소재 판교아이스퀘어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3개 회사의 키노트 세션으로 구성된 1부와 VIVE 기기 시연, 팀 스튜디오의 생성형 AI, 모션 캡처, 그래픽 렌더링 기술 시연 등이 포함된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연사로는 HTC 바이브 측에서 벤자민 첸(Benjamin Chen) R&D 트래킹 총괄과 에드워드 왕(Edward Wang) 마스(MARS) 파트너십 총괄, 백승배 한국지사장, 그리고 SKT의 박용현 미디어 R&D 매니저와 박재홍 팀스튜디오 매니저, KOVHIA 회장을 맡고 있는 서국한 두리번 대표 등이 참여했다.
두리번 외에도 HTC 바이브의 파트너사 모션 테크놀로지의 양기혁 대표와 니에프스 스튜디오의 김창배 대표가 연사로 함께 했으며 엑스온 스튜디오, 에코마이스, 씨넥스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 외에 100명 전후의 VR·AR(가상·증강현실) 업계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HTC 바이브 측은 이날 회사의 차세대 모션 캡처 기기 '얼티밋 트래커', 버추얼 프로덕션용 시스템 'VIVE MARS 캠트랙' 등을 시연했다. 현장에서는 3인의 시연자가 무선 와이파이 기반으로 군사 훈련 용 건 슈팅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전신(풀 바디) 트래킹 기술을 활용, 3D 버추얼 아바타로 댄스 챌린지를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백승배 지사장은 "무선 모션 캡처 공간에 대해 고객사들이 많이 물어보는 것이 '30㎡ 공간도 되냐', '50㎡ 공간까지 가능하냐'는 등의 질문"이라며 "와이파이 대역폭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추가 서버 증설만 이뤄진다면 공간의 제약은 크지 않고 50㎡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HTC 바이브의 파트너사 모션테크놀로지 측은 트래킹 서비스 '모아(MoA, 가칭)'를 소개했다. 모아는 트래킹 장비를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등 3D 그래픽 제작 툴과 손쉽게 연결하도록 도와주며 모션캡처 전용 소프트웨어,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 등도 지원한다.
바이브 MARS는 방송용 카메라와 캡처 기술을 연동,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구성된 가상 공간을 실제 촬영과 손쉽게 결합하는 것을 돕는다. 김창배 니에프스 스튜디오가 보조 연사로 나서 이를 실제로 시연했다.
SKT 팀스튜디오는 NeRF(Neural Radiance Fields) 그래픽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NeRF는 직역하면 '신경 방사 필드'로 수십, 수백장의 2D 사진을 딥러닝 AI 기술 등을 활용해 3D 버추얼 월드로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버추얼 프로덕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도 공개했다.
KOVHIA는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을 선언한 버추얼 휴먼·버추얼 유튜버 유관 기업 연합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사단법인으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버추얼 산업 기반 확장, 유관기업 지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부와 정책 공조 등을 목표로 한다.
서국한 협회장은 "이세계아이돌과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등 버추얼 유튜버, 버추얼 아이돌들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협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버추얼 휴먼, 유튜버, 아이돌들이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