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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버튜버가 함께 그리는 미래,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KOVHIA) 출범

약칭 KOVHIA…문체부 주관 사단법인 내년 설립 목표
두리번·디오비·유니티·패러블 등 열한개 임원사 선출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11-10 08:10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11월 9일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창립 총회가 열렸다. 협회의 초대 회장사 중 두리번의 서국한 대표가 협회 설립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11월 9일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창립 총회가 열렸다. 협회의 초대 회장사 중 두리번의 서국한 대표가 협회 설립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버추얼 휴먼(가상인간)과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를 아우르는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KOVHIA, 코비아)가 공식 출범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주관 하에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선 9일 KOVHIA 창립 총회가 진행됐다. 사회는 김기혁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현장에는 11개 임원사를 비롯 약 50여개 업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창립 선언식과 정관 심의 내용 공개, 임원사 확정과 회장사 선출, 협회 사업 계획안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총회의 의장은 임원사 디캐릭의 최인호 대표가 맡았다.
KOVHIA 창립 총회 의장을 맡은 최인호 디캐릭 대표.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KOVHIA 창립 총회 의장을 맡은 최인호 디캐릭 대표. 사진=이원용 기자

협회의 초대 회장사로는 버튜버 서비스 '아이튜버' 운영사 두리번과 버추얼 휴먼 '루이' 등을 운영 중인 디오비(dob)스튜디오가 선정됐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은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며 "협회는 이들의 진가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는 뒤를 이어 "버추얼 휴먼과 버추얼 유튜버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산업계는 물론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회장사를 비롯한 임원사들은 협회, 나아가 버추얼 산업 전반의 기틀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협회 이사사로는 앞서 언급한 세 곳과 더불어 △루트엠앤씨(M&C) △메타로켓 △스튜디오메타케이 △유니티 테크놀로지 △이너버즈 △이엠피(EMP) △패러블 엔터테인먼트 △휴멜로가 선출됐다.

패러블 엔터테인먼트의 버튜버 그룹 '파스텔 탕후루'의 KOVHIA 창립 축하 기념 영상. 왼쪽부터 '도롱챠', '밍턴', '먀릴리'.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패러블 엔터테인먼트의 버튜버 그룹 '파스텔 탕후루'의 KOVHIA 창립 축하 기념 영상. 왼쪽부터 '도롱챠', '밍턴', '먀릴리'. 사진=이원용 기자

이날 행사의 축사는 스위스 취리히 투자청의 김주현 한국 대표가 맡은 가운데 협회 참여 기업 소속 크리에이터들도 축사를 보내왔다. 버추얼 휴먼으로는 디오비스튜디오의 '아일리'와 메타케이의 '그린', 보이그룹 '슈퍼카인드'의 실제 인간 멤버들이 함께했다.

버튜버로는 패러블의 '파스텔 탕후루(도롱챠·밍턴·먀릴리)'와 '고유사', EMP의 '응냥이'가 축하를 전했다. 이들 외에도 '플레이브' 운영사 블래스트와 필더세임, 스텔라이브, 스콘, 브이레코드, VROZ 등 기업이나 버튜버 기반 팬덤 플랫폼 운영사 블럼·샵팬픽·팬딩 등의 관계자들도 총회에 함께했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는 "큰 울타리에선 '버추얼 휴먼'으로 함께하지만, 버튜버와 버추얼 휴먼은 다소 결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OVHIA' 공식 로고.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KOVHIA' 공식 로고. 사진=이원용 기자

KOVHIA의 창립 목적은 정부 정책 공조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회원사 지원과 산업 기반 확장 등 4가지로 구분됐다. 특히 회원사 지원은 MICE(회의·포상여행·컨벤션·전시) 개최와 참여 지원, 투자사·고객사 네트워킹, 홍보 지원, 사업 컨설팅을 위한 전문가 그룹 구성 등 다각도로 진행된다.

산업 기반 확장 부문에서는 특히 '윤리' 부문이 강조됐다. 버추얼 크리에이터를 연기하는 '섀도우 액터'를 위한 표준 조항 마련, 업체와 크리에이터 모두를 아우르는 분쟁 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전담할 윤리 소위원회가 설치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산학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 산업 성장·지표 통계 보고서 마련 등도 거론됐다.

KOVHIA 이사사들은 이후 내년 2월 이내 사단법인 설립을 목표로 초기 회원사 모집, 문체부와 협업 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KOVHIA 창립 총회 기념 단체 사진.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KOVHIA 창립 총회 기념 단체 사진. 사진=이원용 기자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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