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입점 넘어 지분 투자·브랜드 육성으로 뷰티 사업 확대
지그재그, VC와 첫 공동 투자…에이블리도 협업형 PB로 브랜드 육성 강화
온라인 화장품 시장 성장에 투자·배송 경쟁까지 확대
지그재그, VC와 첫 공동 투자…에이블리도 협업형 PB로 브랜드 육성 강화
온라인 화장품 시장 성장에 투자·배송 경쟁까지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최근 뷰티 전문 벤처캐피털(VC)과 손잡고 뷰티 브랜드 지분 투자에 나섰다. 지그재그가 외부 VC와 협력해 뷰티 브랜드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그재그는 브랜드 성장 지원을 담당하는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맡고, VC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유망 브랜드를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직잭뷰티에는 현재 약 35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거래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60%대 성장했다. 지그재그는 올해 초 인디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참여 브랜드의 올해 3~5월 합산 거래액은 프로그램 참여 전인 지난해 10~12월보다 약 20% 증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에이블리도 플랫폼 역량을 활용한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와 공동 기획·개발하는 협업형 PB '에이블리 라벨'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5월 클리오와 첫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생산과 재고 관리, 마케팅은 에이블리가 맡고 파트너사는 상품 기획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향후 토리든 등으로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 육성과 함께 배송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을 통해 패션·뷰티·라이프 상품의 빠른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직진배송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고,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165% 늘었다. 에이블리는 최근 익일 배송 서비스 '도착보장'을 도입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했다.
패션 플랫폼들이 뷰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객단가와 재구매율 때문이다. 패션은 계절과 유행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화장품은 반복 구매가 많은 대표적인 소비재다. 구매 빈도를 높일 수 있고 패션·라이프 상품과의 교차 구매도 기대할 수 있어 플랫폼의 핵심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화장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5월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1조566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6%, 전월 대비 17.2% 증가한 규모다.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은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 거래는 꾸준히 늘면서 플랫폼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경쟁이 입점 확대에 더해 브랜드 육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와 상품 기획, 마케팅, 물류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의 데이터 기반 브랜드 육성 역량과 VC의 투자 전문성을 결합해,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투자 기회를 접하기 어려웠던 뷰티 브랜드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 및 VC와의 협업은 지그재그가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