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달 들어 매일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약보합세로 돌아섰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3일 만에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반도체 종목들은 약세였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31.37포인트(0.85%) 상승한 3만9387.76으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26.41포인트(0.51%) 오른 5214.08, 나스닥 지수는 43.51포인트(0.27%) 뛴 1만6346.26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마침내 12포인트대로 다시 진입했다. 0.28포인트(2.15%) 하락한 12.7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기술 업종이 0.25%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0.38% 오른 것을 비롯해 나머지 10개 업종은 일제히 상승했다.
임의소비재는 0.69%, 필수소비재는 0.76%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36%, 1.52% 뛰었다.
금융 업종은 0.69%, 보건 업종은 0.79% 상승했고, 부동산 업종은 2.31% 급등해 이날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0.92%, 1.08% 올랐다.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한 마케팅 자동화 업체 클라비요는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11% 폭등했다. 2.44달러(11.33%) 폭등한 23.97달러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편입 전망이 나오는 블록은 2.06달러(2.90%) 급등한 73.20달러로 올라섰다.
인수합병(M&A) 호재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 양대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존과 T모바일이 인수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에 지역 이통업체 US셀률러는 28% 폭등했다. 10.23달러(28.43%) 폭등한 46.22달러로 장을 마쳤다.
버라이존은 0.32달러(0.81%) 오른 39.80달러, T모바일은 1.85달러(1.14%) 상승한 164.68달러로 마감했다.
US셀률러 지분 80%를 소유한 텔레폰 앤드 데이터 시스템스(TDS)도 4.38달러(28.63%) 폭등한 19.68달러로 뛰었다.
반면 전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7% 급락했다. 10.85달러(6.87%) 급락한 147.05달러로 미끄러졌다.
1분기 매출이 18% 급감한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는 1.18달러(14.37%) 폭락한 7.03달러로 추락했다.
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업체 듀오링고 역시 1분기 매출이 전년비 45% 폭증하는 등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기대 이하의 2분기 매출 전망 충격으로 18% 폭락했다. 44.06달러(18.01%) 폭락한 200.58달러로 미끄러졌다.
게임업체 로블록스도 탄탄한 1분기 실적과 달리 우울한 실적 전망으로 인해 22% 폭락했다. 8.61달러(22.06%) 폭락한 30.42달러로 추락했다.
반도체 종목들도 흐름이 나빴다.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이 전날 장 마감 뒤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함께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 전망을 내놨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내렸다.
암은 2.48달러(2.34%) 하락한 103.59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6.65달러(1.84%) 내린 887.47달러, AMD는 1.23달러(0.80%) 밀린 152.3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